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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s Marketing

스포츠경영 관리사, 정말 필요할까?

안녕하세요 스포츠마케터 Marx입니다.

스포츠경영관리사라는 자격증이 있습니다. 매년 많은 분들이 응시하는데요, 얼마나 취업에 도움이 될까요??

전 제 직업을 묻는 질문에 뭐라고 대답해야하지 라는 고민을 굉장히 많이 했어요. 물론, 초면이거나 중요하지 않은 질문이면 그냥 회사원이요~ 하지만 조금이라도 저를 알거나 제가 하는 일을 아는 사람들에게는 말하기가 애매하더라구요.

누구나 아는 전문직도 아니고 그렇다고 일반 회사원이라 하기는 부족하고...

그리 가깝지 않은 친구들은 제가 야구단 혹은 축구단에서 일하는지 알아요. 연락하면 거의 축구장 아니면 야구장 등 경기장에 나가있으니까요.

그래서 그럴때는 그냥 저는 스포츠마케터입니다. 라고 말해요. 약간 오글거리지만...

동종업계에서 일하는 분들 보면 아무래도 스포츠 계열 전공 하신 분들이 많아요. 체대, 스포츠경영학, 스포츠마케팅학 등등. 저처럼 사회학 한 분들은 거의 없더라구요. 그래서 처음 업계 진입할 때 아무래도 허들이 있었어요! 특히 이 바닥이 밖에서 보기엔 폐쇄적인 면모가 있고 진입장벽이 높았거든요.

그때는 체대를 나와서 혹은 선수생활을 하다가 지인의 소개를 통해서(?!) 각 구단에서 일을 시작하거나 기업에서 일을 시작하는 것이 일반적이였어요.(일반적이라고 보여졌어요.) 저는 비전공자이지만 스포츠를 너~~~무나 사랑하는 사람이였기 때문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업계에 뛰어들고 싶었죠. 그래서 다양한 방법으로 진입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기로 했어요. 아는 기자 형님 통해 여기저기 소개도 시켜달라 해봤고(결과적으로 잘 안됨.), 인턴 공고가 뜨면 엄청나게 이력서를 많이 썼어요. 하지만 실패였어요. 한 구단의 인사 담당자 통해 들은 바로는 인턴이나 신입직원 채용임에도 석박사는 기본이고 대기업 혹은 중견기업 출신의 실무 경험 있는 사람들 이력서가 넘친다는거에요.

이대로 나는 평생 백수로 살아가야 하는 것인가 자괴감에 다른 방법을 고민했어요. 대학교 때부터 관련된 스펙이나 자격증을 찾아다녔죠. 어쩌다 운이 좋아 (학교 선배 추천) 유소년 스포츠 학원 강사로 1년간 일을 했고 같이 일하는 동료들로부터 정보를 많이 모았어요. 아무래도 저보다는 정보력이 좋았겠죠? 그러다가 알게 된게 *스포츠경영관리사 였어요.

 

스포츠경영관리사

[ 1. 기본정보] (1) 자격분류 : 국가기술자격증 (2) 시행기관 : 한국산업인력공단 (3) 응시자격 : 제한 없음 (4) 홈페이지 : www.Q-net.or.kr [ 2. 자격정보] (1) 스포츠경영관리사 ① 스포츠경영관리사란 산업인력공단에서 시행하는 스포츠경영관리사 시험에 합격하여 그 자격을 취득한 자를 말한다. ② 스포츠경영관리사 자격제도는 스포츠경영관리 분야에서의 올바른 직무활동을 위하여 스포츠경영관리 분야의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하여 2005년에 신설되었다. (2) 자격특징 ① 스포츠경영관리사 자격은 우리나라의 스포츠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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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모르시는 분들은 뭐야 생체지도사 이런건가 싶겠지만 나름 국가공인자격증이에요. 문체부의 위탁을 받은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확인, 발급한답니다. 자, 이쯤에서 자격증 공개!!

 

예쁘죠!? 멋지죠!? 예쁜 쓰레기.

대충 설명을 해볼게요.

스포츠 경영관리사란?

(2) 자격특징

① 스포츠경영관리사 자격은 우리나라의 스포츠 경영분야에서 유일한 국가자격이다.

② 스포츠경영관리사 제도를 처음 도입하였던 2005년도에는 응시 제한이 있었으나 2011년부터는 학력규제 요건이 폐지되면서 누구나 응시할 수 있게 되었다.

③ 스포츠경영관리사는 프로 및 아마추어 스포츠구단의 스포츠마케팅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또한 스포츠콘텐츠의 확보와 상품화에 힘쓰고, 스포츠선수 대리인사업을 시행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스포츠경영관리사 (자격증 사전, SS 직업문제연구소 편집부)

아주 훌륭하다. 그쵸..?

당시에 자격증 따면 체육단체나 기업에 들어갈 때 가점을 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가 있었어요. 그리고 공무원 응시할 때도 뭐 가점이 있다나 그랬구요. 근데 큰 의미 없습니다. 왜냐구요?

1회 응시부터 작년까지 거의 2만명이 응시 했는데, 5천명이 자격을 땄어요. 갱신이나 말소 이런게 없다보니 전국에 5천명의 스포츠경영관리사가 있는겁니다. 아, 물론 5000만 인구 중에 5000명이면 0.01%밖에 안되지만 아시잖아요 저 만큼의 일자리가 없습니다. 우리가 결국 가고 싶어하는 곳은 적어도 4대 스포츠 연맹, 협회와 구단들인데 4대 스포츠 구단 합해봐야 야구 10, 축구 22, 농구 10, 배구 13 해서 55개 구단, 연맹 협회(축구협회 포함)하면 60개 단체밖에 안되요. 여기에 뭐 대한체육회, 수영연맹 기타 등등 해봐야 뭐 얼마나 되겠어요.

어찌되었든 저는 스포츠업계에 들어왔지만 저 자격증 득을 보진 못했어요. 운이 좋아 스포츠 라이센스업으로 시작했는데, 당시 면접관이셨던 팀장님께 나중에 물어보니 그 자격증을 제가 갖고 있다고 이력서에 쓴지도 모르셨더라구요. 근데 마찬가지에요. 저도 그 회사에서 파트장 달고 신입들 면접 보는 중에 스포츠경영관리사 자격증이 있는 친구들이라고 해서 더 잘봐주고 그런거 없더라구요. 아... 이걸 나처럼 딴 불쌍한 중생이 있구나 정도...?

anyway, 또 주저리 주저리 썼는데요,

결론적으로 스포츠경영관리사 자격증은 없어도 됩니다. (응? 갑자기 기승 전 빼고 결?) 없어도 취업에 전혀 지장 없어요.

특히 체대 나오신 분들은 절대 따실 필요 없어요. 차라리 영어 공부를 하세요.

비전공자, 체대가 아니신 분들은 그 시간에 이력서 한장 더 쓰시거나 대외활동을 더 하세요. 물론 영어공부도 더 하시고...

이번에 전북현대 인턴 관련 떨어진 사람들 스팩 보면 아시겠지만 스포츠경영관리사가 중요한게 아닙니다. ㅎㅎ

나중에 스포츠 업계 진출하고 도움이 되는 진짜 활동은 대외활동입니다. 특히 과거부터 운영되온 전통적인 동아리 활동 등은 선배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어 좋아요. 이미 업계에 진출해 있는 선배들은 다들 한 자리씩 꿰차고 있단 말이에요. 특히 SMR이나 프로축구연맹에서 시행하는 축구산업아카데미 등은 인맥관리에도 훌륭하죠. 특히 SMR은 모든 연맹 협회 구단에 꼭 한명씩은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SMR을 노려보십쇼.

전 SMR도 아니고 뒷광고도 아닙니다 ㅎㅎㅎㅎ

그럼 안녕